
많은 사람들이 무한도전 2009 서바이벌 동거동락을 재미없어하는 모양이네요. 저는 되게 재밌었는데. 사람의 취향이라는게 다르긴 하네요. 그래도 여태까지 저의 취향이라는 건 대부분 대다수의 취향과 일치하는 결과였는데, 이번에는 드물게도 제가 소수자의 입장이 된것 같습니다. 이번 무도가 재미없다는 이유로 보통 두가지를 드시더라구요. 고정멤버가 초반부터 탈락했으니 무도 멤버가 없는 무한도전이 말이 되느냐. 또, 무도는 예전부터 게스트가 나오면 재미가 없다. 한 명이 나와도 재미가 없는데 이렇게 떼거지로 나오니 더더욱 산만하고 정신이 없다. 뭐 이런 내용이죠.
사실, 무한도전에 게스트가 나오면 재미가 없다는 말에는 어느정도 동의를 합니다. 게스트가 나와서 빵 터뜨려 준 적이 거의 없거든요. 근데 그건 게스트가 나와서 재미없다기보다는 재미 없는 편 중에 게스트가 나온거죠. 그렇지만 게스트가 나오면 재미 없다는 말 등으로이야기를 몰아가다보니 어느새 무한도전은 이 여섯명이 아니면 이야기가 안 된다는 말이 나왔죠. 무도의 아이돌 그룹화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하하의 군입대로 6 빼기 1은 0이 아니라 5가 되었고, 그 이후로 재미가 떨어졌다는 분들도 있었죠. 사실 그 시점에서부터 무한도전이 꼭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체제가 아니어도 된다고 제작진은 생각 한 것 같습니다. 뭐 하하야 곧 소집해제하면 다시 들어올 것 같긴 하지만요. 하하가 빠지고 다섯명인 상태에서, 다양한 게스트들을 섭외했었고, 그 편도 나름 재미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전진이 고정 멤버로 결정되어서 다시 6인 체제가 된거죠. 그렇게 이 6명이 무한도전의 새로운 팀으로 어느정도 기반이 다져져 갈때쯤, 다시 무도의 아이돌적인 논란이 나왔지요. 바로 정준하 대타로 섭외된 길. 길이 고정이 되기까지도 많은 논란이 있었지요. 그러나 김태호 PD는 '재미만 있으면' 이라는 생각으로 6인 체제를 과감히 버렸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동거동락도, 멤버들이 일찍 탈락한건 제작진의 예상 외였는지 예상대로였는지는 몰라도 충분히 재밌었어요. 무한도전은 이미 '대한민국 평균 이하 여섯명의 무모한 도전기'에서 벗어나서 예능이 해 볼 수 있는 이것저것을 다 시험해보는 프로그램이 되었잖아요. 이 동거동락 특집의 특성상, 무도 멤버가 계속 살아남는다면 게스트가 존재하는 이유는 없죠. 그럴바에 애초에 여섯명이서 서바이벌을 시작하던가. 누가 탈락할지 모르는 의외성과 리얼함이 이번 특집의 재미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꼭 재미를 위해서 탈락해야하는 순서가 정해져 있어야 한다고 하면 그것도 나름 불쾌하죠. 중간에 상대방 팀을 웃겨라의 너무 억지스런 웃음강요를 제외하고는 충분히 긴장감있고 흥미진진한 재미를 주었습니다. 꼭 웃음만이 재미는 아니라는 건 무도에서 몇 번이나 보여왔었고요. 그런면에서 저는 다음주도 기대. 다음주 최종 우승자도 궁금하고, 영화 '큐브'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은 패닉룸 특집도 기대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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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무도 멤버의 순혈 운운이랑 무도갤러의 그건 엄청난 차이가 있는 듯.
순혈 도니를 팽개쳤다고 데꿀거리는 잉여들은 1박2일을 보라고 하고 싶어진다능
그냥 그랬다고여
근데 처음에 탈락자 투표하는 거랑 상금 컨셉은 살짝 10억 같지 않음? ㅠㅠ
동거동락 1편도 같이 봤는데 항돈이가 자기 일주일도 안빠지고 4년째 일했는데 자기한테 이런다는 이야기듣고 정말 뒤집어지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더 즐거운거 아니겠습니까아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