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기피증 #3 : 再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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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름 고민, 노트북용 모니터 + 외장하드 겪다

또 쓸데없이 지출을 가지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한 이후로 계속해서 노트북만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진 이게 그렇게 불편한지 몰랐는데, 제대하고 몇 개월동안 고향에서 데스크탑으로 갖고 놀다가 다시 노트북을 쓰려니까 조금 불편한 점이 있긴 하네요. 예를 들어서 모니터의 크기 문제라거나. 사실 저도 15인치 와이드 노트북이라 해상도도 1280/800으로 적절하게 나오긴 하지만요, 집에서 1900 어쩌고해서 워낙에 큼직하게 썼다보니까, 조금 갑갑한 마음이 들긴 합니다. 게다가 TV를 따로 안 사고 그냥 USB TV 수신 카드를 하나 구입해서 그걸로 TV를 보다보니까, TV도 보면서 다른 뻘 짓을 하기에는 화면이 조금 좁더라구요. 기왕 구입한 HDTV 수신카드인데 화면을 쪼그맣게 줄여서 보는 것도 한 두 번이지.

그리고 또, 노트북 자체의 용량에 제한이 있기때문에 외장하드를 살 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런데 2.5인치 외장하드보다 가격이 더 싼 3.5인치를 사려고 하기에는 또 노트북이라는 특성상 이것저것 걸리는 것 같고. 그래서 2.5인치 외장하드 중에서 그나마 가장 용량과 가격을 고려해서 500GB 짜리를 하나 샀었는데, 벌써 용량이 다 차가고 있습니다. 이게 아이돌 덕질의 폐해지요. 아아 내 외장하드는 어느새카라 영상으로 배불러가고. 아무튼 그런 이유로 또 외장하드를 하나 더 사야하는 문제에 직면. 그런데도 여전히 2.5인치 외장하드는 500GB가 최대치고. 1TB짜리 사려면 3.5인치를 그냥 질러버리는 수 밖엔.

또 노트북이다보니까 이런저런 주변기기들을 다 USB로 연결해뒀더니 USB 포트가 모자라요! USB 포트도 어디서 또 여러개 구입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지금만해도 외장하드 + TV 수신기 + 타블렛 + 마우스로 벌써 네개는 기본으로 먹고, MP3나 기타 휴대용기기를 위해서 USB 포트 하나는 비워놔야 여유롭게 쓸 수 있고 말이죠.

그래서 아침부터 느긋하게 다나와를 뒤적뒤적대고 있습니다. 듀얼모니터로 쓸만한 모니터랑 외장하드를 찾고 있어요. 사실 노트북에다가 일반 LCD 모니터를 달까 했지만 그것도 좀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찾아보니까 삼성에서 나온 7인치짜리 미니 모니터가 하나 있더라구요? 근데 이건 좀 너무 작으려나 싶어서 더 찾아보니, 역시 삼성에서 나온 노트북 특화 모니터인 랩핏 시리즈(LD190G, LD220G)가 있네요. 대충 보니까 마음에 들긴 하는데 가, 가격이 ㅠㅠ. 사실 이런 컴퓨터 부품 쪽에는 영 아는게 없다보니까 이게 좋은지 어떤지도 잘 모르겠구요. 특히 외장하드쪽은 암만 봐도 뭐가 좋은지 영 답이 안 나오네요. 하나도 모르겠음. USB 허브야 뭐… 적당하게 아무거나 구멍 많이 달린걸로 하나 사면 되겠죠. (……).

이게 개강직전에 뭐하자는 짓거리인지. 돈도 없는데 엉엉. 이러다가 학기 중에 알바를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그 그러니까 좋은 방안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그 전에 돈부터 어떻게 해야하긴 하는데.

두번의 주문 끝에 도착 겪다

하이고 그놈의 택배 도둑때문에. 다시 주문을 했었지요. 이번에는 택배 배송일에 하루 종일 집에서 안 나가고 기다렸다가 받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오늘 하루종일 잉여롭게 지냈습니다. 잉여잉여하면서 보내고 있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여보세요."
"택배인데요, 집에 계시나요?"
"네, 집에 있어요."
"지난번에 그 택배는 찾으셨어요?"

같은 쇼핑몰에서 같은 택배 회사에다가 맡기니까, 택배 배달 오신 분도 같은 분이셨어요 ㅠㅠ. 그 택배 잃어버린 날에 배달하신 분에게도 다시 전화해보고, 건물 주인 아저씨한테도 전화를 했었거든요. 하지만 어떡해요. 결국엔 못 찾았는데.

"아뇨. 그냥 다시 주문한거에요."
"하, 이상하다. 그 건물 문에 보안 시스템도 있고 해서 훔쳐갔으면 내부인인데."
"그러게요 ㅠㅠ."
"하여간 좀 이따가 택배 배달 갈게요."
"네, 감사합니다 ㅠㅠ."

그렇게 다시 받은 택배. 생각보다는 크기가 작더라구요. 그래도 품에 껴안으니까 쏙 들어오고 좋네요. 좋은 향기도 나구요. 지난번에 선배가 보여줬던 그 쿠션에 비해서는 조금 촉감이 제가 원하는 쪽과는 다르지만 이것도 이거 나름대로 괜찮습니다. 으히히. 이제외롭지 않아요. 무려 두배나 비싸게 산 녀석인걸요 ㅠㅠ.

핸드폰은 크기 비교용입니다… 라고 하지만 저걸로 크기 비교가 되나?

썸머워즈는 명품지상주의를 꼬집었다 애니를 보다

바로 아래 포스트에서 썸머워즈는 더 과대해석하고 말고 할 여지가 없는 녀석이라고 이야기 했었습니다만, 제가 틀렸었군요. 썸머워즈는 명품지상주의를 풍자하고 있습니다. 로X 님의 제보에 따르면 일본 루이비통 홍보용 영상으로 제작된 5분짜리 짧은 영상이 있는데, 그 영상의 감독이 바로 썸머워즈의 감독인 호소다 마모루라고 합니다.



바로 이 영상을 보시면, 이건 대놓고 썸머워즈의 주 배경인 오즈 공간입니다. 세상에! 원폭이고 과거사고 하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건 그저 일본과 한국 현대사회에 만연한 명품지상주의를 꼬집고 있었던 것이죠!

……는 무슨. 다 헛소리니까 집어치죠.

근데 진짜 두 영상에 어떤 관계가 있긴 한모양입니다. 너무 대 놓고 오즈네요. 으앜. 디지몬 + 썸머워즈의 느낌.

Summer Wars 감상 애니를 보다

본지는 며칠 지났지만, 하필이면 택배 도난 사건이 일어난 날에 보고 와서 그것때문에 계속 안 쓰고 있었네요. 그래서 기억도 조금 가물가물해지고. 간단간단하게 적어두겠습니다. 제가 뭐 언제부터 그럴싸한 감상문을 썼었다구요.

그럭저럭 재밌었습니다. 너무나 애니메이션적인 스토리 진행이라서 뻔하다 못해서 어떤 부분에서는 웃음도 나더라구요. 이걸 보고 원폭이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도 되게 웃긴 이야기다 싶었습니다. 사실 이오공감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길래 이건 또 무슨병맛 시츄에이션인가 하면서 궁금증을 갖고 영화를 봤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올 껀덕지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뭐야 이게. 그냥 과대 망상이지 싶습니다. 요새 하도 블로그나 여기저기에서 어떤 매체를 감상할때 과하게 의미부여를 하면서 리뷰를 쓰는 경향이 있다보니까, 자기도 그렇게 써보려고 하다가 너무 말도 안되는 의미 부여를 했네요. 차라리 현 IT 중심의 사회를 비판했다고 한다면 그럴싸 하다 싶었을듯.

그리고 이건 뻘소리. 영화를 보러 갔는데 딱 상영관 안으로 들어가니까 저밖에 없더라구요. 우, 우왕ㅋ. 혼자서 영화관을 전세낸 기분! 근데 이 외로움과 썰렁함은 대체 뭐지 ㅠㅠ. 하면서 약 5분동안 혼자서 광고영상만 주구장창 보고 있으니까 영화 시작하기 전에 저 말고도 혼자 오신 분이 두 분 더 오셔서 결국 셋이서 관람했습니다. 으히히. 요새 영화 표값도 엄청 올라서 9,000원이나 하던데. 그 가격을 내고 상영관을 통째로 빌렸으면 이건 이득이죠! 하하하. 근데 왜 이렇게 슬프지.

이건 뻘소리 2. 영화를 보면서 마운틴듀를 쪽쪽 빨고 있었는데, 후반부에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것과 동시에 저의 요도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이건 대체 무슨 뻘 상황이야. 그러면서 영화에 집중하고 있었죠. 이겼다! 싶었더니 뻘짓으로 다시 위기에 처하고,이번에야말로! 했더니 또 뻘짓. 그런식으로 마지막에 암호 입력에 성공하는 것까지 보고나서야 화장실로 뛰어갈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후반부 에필로그는 할머니 생일축하노래 한 소절과 마지막에 뽀뽀하고 코피 쏟는거 빼고는 하나도 못 봤네요. 에잇.

쓰고나서 보니까 이건 감상보다 뻘소리가 더 기네요. 아, 그리고 도둑맞은 택배는 다시 주문했습니다. 내 돈.

오늘의 교훈, 배송일엔 집을 비우지 맙시다 겪다

어제 포스팅했던 녀석이 오늘 도착예정이었습니다. 근데 뭐 몇시 쯤에 올지 모르니까요. 그냥 나가서 영화나 한편 봐야지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영화관에 도착해서 표까지 사고 상영장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이제 영화를 보려고 하는 순간 전화가 오더라구요. 아직 광고중이고, 근처에 사람이 얼마 없어서 그냥 전화를 받았습니다. 택배아저씨네요.

"집에 계세요?"
"아뇨, 지금 제가 집에 못 들어가는데. 그냥 근처 가게에다가 맡겨두시면 안 될까요?"
"음, 대문이 비밀번호로 돼 있는 집 맞죠?"
"네, 그런데요?"
"그럼 제가 방문 앞에다가 두고갈게요. 몇 호 사세요?"
"어, 문 열려 있어요? 그러면 000호 앞에다가 두고 가시면 되겠네요."
"예. 나중에 다시 전화드릴게요."

그렇게 저는 비밀번호로 잠겨진 출입구를 믿고 허락하고야 말았지요. 그리고 000호 앞에다가 잘 갖다 놓았다고 다시 확인하는 전화가 와서 고맙다고 말하고는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드디어 껴안고 잘 나의 반려자를 기대하면서 왔지요. 그, 그런데 이게 웬일! 제 원룸 앞에는 아무리 뒤져봐도 택배가 없었습니다. 이 일단 당황한 저는 바로 배달하신 분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확실하게 이 건물 000호에 두고 가신게 맞다고 하시네요. 혹시나 하는맘에 주인 아저씨께도 전화를 드렸지만, 오후 다섯시에 문앞에 놓여있는 건 보긴 했지만 맡아두진 않으셨다고 하시네요. 아아 ㅠㅠㅠㅠㅠ. 그렇다는 건 건물 내부인의 소행인데!

안녕 잘 지내니 귀엽던 니 얼굴은 어제와 같은지……. 잘가요 내 사랑 이젠 보내줄게요.

……내, 내 인형이. 나의 라이프 파트너가! 첫만남도 가지지 못 했는데 어딜 갔니! 아직 너의 향기 너의 온기를 느껴보지 못 했는데 어딜 갔니! 수줍게 웃으면서 너의 포장지를 하나하나 벗겨버리고 강렬한 첫 포옹을 나누려고 했는데 너는 어디로 갔니! 아아, 택배 도둑 맞아본게 이번이 처음이라서 충격이 크네요. 돈이야 뭐 눈딱감고 다시 주문하면 되긴 하겠지만, 어떻게 찾을지도 막막하고,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제 택배를 그냥 훔쳐갔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생활할때 남을 의식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고 말이죠. 이래저래 복잡하네요. 모든 방을 다 뒤져서 찾아내고야 싶긴 하지만 그건 또 그것대로 좀 껄끄럽고.

그, 그냥 하나 더 사야할까요. 그리고 앞으로는 택배 오는 날에는 최대한 집을 비우지 않고, 비우더라도 믿을만한 곳에 맡기는 수 밖엔 없겠어요. 진짜로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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